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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11-09] 조회8,860회

애란원 기사 - 월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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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에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애란원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으로 뜻하지 않게 미혼모가 된 여성들은 사회적 무관심과 편견 속에서 온갖 고초를 겪게 된다. 과거만 해도 이런 경우 선택의 길은 거의 없었고 해외입양이 대안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입양보다는 직접 양육을 선택하는 당찬 여성들도 적잖은데, 시각의 변화에 따른 사회복지의 증가가 이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애란원’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대신동 12

7-20, 연세대학교 동문 근처에 보면 ‘금란수퍼’란 가게가 있는데 그 옆에 ‘애란원’ 이정표가 보인다. 1960년 4월, 미국인 장로교선교사인 엘리노 배닐로프 부인이 가출소녀와 윤락여성의 선도보호와 자립을 목적으로 설립한 이후 많은 변화를 거쳐 현재는 미혼모 생활시설로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모자의 집은 미혼양육모자를 위한 시설로 이들이 자립해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움터는 아이를 입양 보낸 후 귀가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그룹홈이다. 특히 지난 7월 오픈한 자립홈은 지역사회에 차근히 자리잡았다. 스스로 집을 구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부담스러운 우리나라의 부동산현실을 감안, 기본비용을 애란원이 부담하는 이 자립홈에 대한 한상순 원장의 긍지는 대단했다.

현재 애란원의 원장인 한상순씨는 “최근 출산률이 낮다고 다들 걱정인데,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건강하게 지내야 하지 않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미혼모는 특별한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내 가족도 그런 고초를 겪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모두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많은 미혼모들이 에너지가 충천하고 의욕에 넘친다. 또한 정보습득에도 빨라 애란원을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도움일 뿐이다. 그 약간만으로도 이들은 충분히 자립해나갈 능력이 있다. 이들에게 비난만 퍼붓는 것은 이들을 그늘로 들어가게 만드는 행동일 뿐이다.”

지난 9월 20일 토요일, 애란원을 찾은 기자는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마구 울며 보채는 아이들을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피고, 세탁실에서 빨래를 하며 수건을 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애틋한 마음 가슴 속에 피어나지 않을 사람 몇이나 되겠는가.

한편 한상순 원장은 “가정생활보호법에 의하면 모자가정이라도 79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으면 생활보호자 자격을 상실하고, 109만원 이상의 수입이 되면 저소득모자가정에서 제외된다.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자립의지를 꺾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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